스테이크 & 양배추볶음 집에서 먹기




사치스럽게 무슨 쇠고기 스테이크인가. 우리집 형편에 이런 것 구워 먹어도 되는 것인지 한 덩어리 장바구니에 담으면서도 오만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쳐간다. '사치'의 사전적인 정의라는 것이 분수에 맞지 않게 재화를 사용하는 것이란다. 그렇다면 '분수'는 또 무엇을 뜻하나. 유교 사상에서는 각 사물이 가진 '기(氣)'의 차이 때문에 발생하는 '위계'라고 설명하고 있다.

교과서에서 배운대로 '만민평등'의 세상에서 살고 있기는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위계'는 사실 자본 뿐만이 아니다. 예를 들 필요조차도 없는 단어들. 이를테면 '고위' 공직자라는 단어 속에는 위계를 분명히 구분하고 있고 우리 스스로도 그것을 받아 들이고 있지 않나.

열 가지도 넘는 단계로 위계가 매겨지는 공무원 사회부터도 그렇지만 기업들도 다를 것은 없다. 자식들에게조차 첫째, 둘째라는 위계를 부여하고 있으니 오죽하리. '갑'과 '을'이라는 용어로 더 간단히 표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자본 뿐만 아니라 사회적 지위의 측면에서도 꼭대기에 있다고는 볼 수 없는 아줌마 한 명이 완벽하게 위계를 무너트렸지만 집권여당의 행태를 보면 그 조차도 하나의 '위계'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일관성 없는 위계질서에 분통이 터진다.


위계에 주어진 분수에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 억압이라면 2만원 짜리 고기 한 덩어리가 소소한 혁명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것이 아주 우스운 오판이었음을 실감하는 요즘 현실이다.


그래서,

제법 먼 길이지만 이번엔 232만 분의 1로....미약한 촛불의 온기를 보태고 왔다.


참으로 고결하고 순수한, 
그리고 따스한 우리의 온기가,

혼돈과도 같은 삐뚤어짐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든든히 먹고 힘내서 소리치려면 역시 고칼로리 섭취를....;;





베이컨 기름에,




양배추를 볶은 가니쉬도 준비.




시어링 상태도 마음에 든다.




야채를 구우면서 레스팅을 할 수도 있다. 

도구의 부재와 조리시간 분배의 효율성 측면에서 가정에서 시도하기에 괜찮은 방법.




이거 먹고 집회 나갔다는 건 거짓말이고 ^^;

오래 묵혀뒀던 사진인데 지난 주말 답답했던 마음을 조금 풀어놓고 오니 포스팅할 힘도 생기는 듯 하다.


언능 내려오시라. 
그리고 민심을 논하려거든 애꿎은 시장에서 코스프레만 하지 마시고 장봐서 밥이나 한번 차려보고 하시라.




얼큰 쇠고기 무국 집에서 먹기




날씨가 추워지면 생각나는 얼큰한 쇠고기 무국.

모름지기 덩어리 고기로 끓이는 편이 더 맛있다고 주장하는 편이지만 이왕 썰어온 고기를 어찌할 도리는 없다.
국물을 깔끔하게 뽑아내려면 역시 핏물을 잘 빼주어야 하는데 잘게 자른 고기라 방심하고 생략했더니 잡내가 좀 나더라는...

먼저 참기름에 쇠고기를 볶아주다가,




뚜걱 뚜걱 썰어낸 무를 넣어준다.




무에서 수분이 좀 빠져나오면 고춧가루와 청주, 국간장을 더해서 조금 더 자글자글 졸여주다가 물 붓고 푹 끓여주기.




대파 듬뿍 넣어서 달큰한 맛도 더해 준다.





다진마늘 듬뿍, 천일염으로 간 해주고,
콩나물도 좋지만 이번엔 숙주나물로 마무리.




시장바닥에서 한우로 추정되는 고기를 좀 사다 끓였는데,
고기가 별로였던지, 핏물을 안 빼서 그런 것인지 약간 거슬리는 고기냄새가 아쉬웠다.




그래도 이것 한 냄비 끓여놓으면 이틀은 끼니 걱정 해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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