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슈토수란 프렌치토스트 닭도리탕 낚시고등어 집에서 먹기


두서없이 내용이 뒤섞인듯한 포스팅이 점점 늘고 있는 듯 합니다. 애초에 레시피 기록용으로 만든 블로그이기도 하구요....몇 분이나마 방문해주시는 자체가 감사해서 나름대로는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ㅋㅋㅋㅋ


지난주였던가....'대통령의 글쓰기'로 나름 유명세가 있으셨던 강원국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께서 강연을 오셨더라구요. PPT는 커녕 원고 1도 없이 90분간 물흐르는듯 이야기를 잘 끌고 가시는 모습이 참 인상깊게 다가왔습니다.

그 분의 표현에 따르자면....결국 그 사람의 정체성은 그 사람이 생각한 것을 글로 써낸 것에 나타난다는 것인데요,
그 동안 제가 참 생각없이 살았구나 싶어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 막상 김치볶음밥 만든 글이라도 써볼라치면 요리하는 과정 말고는 아무것도 쓸 말이 떠오르지가 않는 경우가 진짜 많았습니다.

생각이 없기도 했겠지만, 사진(시각)에 의존하다 보니 놓치는 것들인가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완성샷 하나만 남겨 두고 나머지는 글로 풀어나갈 수 있다면 가장 좋지 아니한가 하는거죠. 쉽지는 않겠습니다만....아니, 쉽지 않은 건 둘째 치고 이렇게 주절주절 써놓은 글을 다 읽고 가시는 분이 몇 분이나 계시겠습니까. 사진이 한 장 밖에 없으니 글을 읽어보자! 이런 상황은 좀처럼 그려지지가 않네요.

'성의도 없고 재미도 없는 곳'이 되어버리지 않을까 두려움이 앞서기는 합니다만....이미 그런 것을 저만 몰랐을수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금씩 한걸음씩 전진해 봐야겠지요.

절대 요리 과정을 사진으로 담는 것이 귀찮아서가 아닙니다!




프로슈토+수란+버섯

하다 못해 버섯 한 종류, 계란 정도는 늘 냉장고에 있으니, 프로슈토 같이 특별한 재료가 마련되면 잔칫상에 잡채 올리듯 만들게 되는 음식입니다. 방문해 본적은 없습니다만...루이쌍크라고 하는 프렌치 비스트로에서 '보케리아'라는 메뉴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언제나 인터넷 풍문으로만 문물을 접하는지라....

버섯은 느타리버섯이 제일 무난하구요, 요즘 나오는 별의별 버섯 암거나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식물계도 아닌 균계에 속하는 이 녀석들은 어떤 식으로 품종개량을 하는지 당췌 모르겠습니다만, 모양과 식감에만 치중한 밋밋한 향의 버섯들이 대세인듯 해요. 좀 강렬하면서 저렴한 녀석들이 많아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향이 좋은 버섯은 종류도 몇 없고 너무 비싸서 잘 안 사게 되네요.


마침 냉장고에 들어있던  '백만송이' 내지는 '백일송이'라는 이름으로 팔고있는 버섯을 구워서 곁들였어요. 정확한 명칭은 '느티만가닥버섯'이라고 합니다만....왠지 밥맛이 떨어질것듯한 어감이라 예쁜 이름으로 세탁한 것 같군요. 팽이처럼 질기지 않고 탱글탱글한 식감이 좋은 버섯입니다.

수란 같은 경우는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이따위일바에야 그냥 반숙으로 삶아내는 쪽이 좋을 것 같기도 한데.... 여러 번 해봐도 잘 늘지를 않네요.

이게 비주얼은 좀 그래도 맛은 진짜 좋아서, 가족 간에도 암투가 벌어지곤 합니다. 말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포크질이 빈번해지는 무시무시한 메뉴죠. 

꼬맹이 : 와....아버지 한번에 엄청 많이 먹는거 같은데?
쿠 : 나는 니보다 몸이 두배는 크다 아이가~ 세밴가?

뭐......가끔은 성장기 어린이에게도 양보하고 싶지 않은 음식이 있기 마련이에요.





무화과 쨈 만들때 들어갔던 설탕의 양을 너무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만....불과 일주일만에 절반 이상을 해치워버린 무시무시한 상황입니다. 250g 정도가 들어갔으니 설탕의 총 칼로리량이 1,000kcal 정도 되네요. 2주만에 3명이서 나눠 다 먹는다 치면 333kcal/14일, 하루평균 24kcal 밖에 안되는군요. 더 빨리 먹어도 되겠네요

요즘 빵좀 굽는다고 하는 곳은 빵값이 거의 미친 수준이라....코스트코 빵을 자주 찾고 있습니다.
왕따시만한 컨트리 브레드 2개에 5,990원! 깜빠뉴가 연상되는 외모와는 달리 좀 식빵같은 느낌이라 아쉽긴 합니다만 ^^;

그래도 두툼하게 썰어 프렌치 토스트 해먹기에는 무척 좋으네요.




언젠가부터 달디단 간장 소스의 '안동찜닭'이 대세가 되어버린 듯 하지만, 어린 시절 저에게 있어서 최고의 닭요리는 엄마가 해주신 '닭도리탕'이었습니다. 아 물론 '통닭'은 제외하구요

국립국어원에서는 닭도리탕->닭볶음탕으로 순화하여 쓸 것을 권고하고 있긴 합니다만....입에 붙은 말은 쉽게 고쳐지지가 않네요. 닭도리탕이라는 말이 7~80년대 이후에 쓰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일본어의 잔재라는 말은 다소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구요.

여튼 그 닭도리탕이 요 몇일간 계속 생각나길래 기억을 더듬어 한번 만들어봤습니다. 얼큰하게 만들어서 밥비벼 먹으면 좋습니다. 얼추 비슷한 맛은 나지만 어렸을 때 먹은 그 느낌은 아니네요.




한 동안 낚시를 안하다가, 누군가의 성화에 못이겨 집 근처로 한번 나갔다 고등어 한 마리로 겨우 꽝은 면했습니다.

이맘때쯤이면 자잘한 먹잇감들(전어, 멸치, 전갱이 등)이 내만으로 몰려들고, 육식성 어종인 삼치가 그걸 먹으러 같이 들어옵니다.
아무래도 도보로 접근 가능한곳이야 사이즈도 고만고만하겠지만 잠깐 짬내서 두어시간 즐기기 좋더라구요.

무엇보다 좋은 점은 간편하게 가짜미끼(루어)를 던졌다 감는것 만으로도 녀석들이 물어준다는겁니다.
지렁이 끼우는것도 이제 귀찮고, 밑밥 운용하며 찌낚시 하는 건 꽤나 비용도 많이 들고요.

조만간 삼치도 한번 잡아야 할텐데....희망사항일까요 ㅎㅎ




잡을 때는 꽤 먹을만 한 사이즈라 생각했었는데, 시장 고등어보단 한참 작네요.
모름지기 살생을 했으면, 깨끗히 먹어 주는 것이 도리겠지요.

저녁 반찬거리가 되어준 고등어와 전어의 명복을 빕니다.



번개! 빈둥거리기




혹시 모여서 술먹는 그 번개를 생각하셨다면 당신은 아재!

하늘 한번 요란하군요!

잠깐 20분 사이에 번개가......표현하자면 휘몰아쳤다고 해야 할까요. 넋놓고 쳐다보고 있다가 카메라 들고와서 몇장 찍어봤는데 운 좋게 한장 건졌습니다. 베란다 창문열고 찍은거라 구도는 안중에도 없고 흔들리기까지 했습니다만^^;

꼬맹이 : 이거 불꽃 축제보다 훨 재밌는데........?
쿠 : 듣고 보니 진짜 글네...(번쩍) 오!! 대박!!

몇일 전에 송도 불꽃축제(?)를 구경하다 꽤 실망했었더랬죠. 광안리 불꽃 축제 가면 장장 한 시간에 걸친 빛의 향연 이라 쓰고 돈지랄이라 읽... 을 즐길 수 있는데 말이죠.

워낙 국지적인 현상(?)인지라 많은 분들이 보셨을지는 모르겠지만....개인적으론 간만에 좋은 구경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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