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요리 집에서 먹기

 


언제나 집에서 밥해먹는 cookeng이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빈도가 더 많아지긴 하네요. 금욜 저녁이나 토요일 아침이면 장봐다가 주말의 요리사가 되는 늘 반복적인 일상입니다.

블로그 방치한지 오랜 세월이라 사진도 안찍어버릇 하다보니 해먹은 음식에 비해 남아있는 사진도 없네요.

요새 전복값이 대폭락했죠. 썩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원래 비싼 식재료인지라 값쌀때 한번 사다먹어 봅니다. 전복 1kg사다가 전복돼지갈비찜, 전복삼계탕, 전복죽 까지 3끼니를 때웠습니다. 남은 사진은 전복죽 뿐입니다만...




호주산 등심입니다. 한 덩어리 만원 남짓이라 진정한 만원의 행복이지요. 한우값은 안드로메다로 가버린지 오래^^


밀가루를 많이 먹어었다 싶을쯤엔 리조또가 만만합니다. 바지락 육수를 썼습니다. 사프란은 알리익스프레스표 ㅋ 나쁘지 않아오.



히레까스, 양파와 새우후라이.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ㅎㅎ
양배추채에 자가제조 참깨드레싱을 곁들였습니다.



미친듯이 덥습니다안, 소나기 구름이 지나고 나면 잠깐 대지를 식혀주기도 하구요.


실컷 먹고나면 괜시리 드는 죄책감에 자전거 끌고나가는 척 석양만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



주섬주섬

세월은 또 흘러,

이사도 다시 한 번, 
슬프지만 나이 앞자리도 바뀌었네요.

개인적으로는 모든 정력을 몰빵하여 여러 해 매진했던 과제가 별 다른 소득 없이 마무리 되어 아쉽기는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 또한 어디 있을까 생각하며 여유로운 일상을 즐기고 있는 나날들이에요.

여유 있을 때 조금 부지런을 떨어볼까 마음 먹고 실로 오랜만에 로그인을 한 번 해보았습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제가 끄적여 놓은 이곳의 흔적들을 몇 페이지 넘겨보다 보면,
오글거리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참 소중한 기록들이다...라는 기분이 드는 묘한 공간입니다.




어제가 와이프 생일이라 아침부터 부지런을 조금 떨어 보았어요.

대단한 밥상은 아니지만, 
깔끔한 참치미역국을 시작으로, 슴슴하게 양념해서 구워낸 한우 불고기를 센터에 두었구요,
팽이버섯전, 일미무침을 좌청룡 우백호로 모셔 놓고 생일 축하를 전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5년 전 이맘때에도 비슷한 글을 썼었나봐요.
오그라들기는 하지만 그 당시의 제 감정이 어땠는지 그대로 전해져서 왠지 코끝이 시큰하네요.

5년 전에는 제 출근 시간 맞추느라 불고기만 재워 놓고 집을 나설 수 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여유 있게 아침 차려 같이 먹고 출근한다는 정도가 변화된 점이네요. 살림살이는 크게 나아진 것이 없지만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조금이나마 늘었다는 것이 다행입니다.

그리고 글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어느덧 14년차에 접어든 결혼 생활이라 그런지 5년 전에 품었던 감정 보다는 덤덤한 느낌인 것 같습니다.

이 음식들로 제 마음이 전해졌을까요. 그저 저에게 편리한 이기적인 생각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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