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옥수수 튀김, 홈메이드 포카칩 집에서 먹기




마트에서 싱싱해보이는 초당옥수수를 팔길래 재미삼아 딱 한개만 사왔습니다. (1,500원)
시중에 판매될 때 보면 초당옥수수라 일괄적으로 이름을 붙여놨는데요, 사실 초당옥, 감미옥, 고당옥 등 여러 품종이 있습니다.

영어로 하면 바로 스위트콘이 되겠죠! 그 통조림으로 흔히 보는 스위트콘과 비슷한 품종입니다.

다만 초당옥수수의 경우 일반적인 단옥수수(스위트콘)에 비해 당도가 훨씬 높아서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적게는 16브릭스에서 24브릭스 이상도 나온다는 점. 그래서 그냥 스위트콘이 아니고 수퍼 스위트 콘(초당옥수수)이 되겠습니다.




껍질이 얇고 전분 함량이 적어 생으로 먹을 수 있는 옥수수인데요, 직접 먹어봐야 얼마나 달콤한지 실감이 날 정도입니다.

밤 중에 아주 달콤한 밤 있죠? 그 단맛을 서너배 정도 농축 시킨 촉촉한 즙이 쫙 퍼져 나온다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역설적으로 너무 달아서 생으로 먹기엔 좀 부담 스럽기도 하죠.

그걸 극복하기 위해 이렇게 칼로 뚜걱 뚜걱 썰어서 짭쪼름한 튀김옷 발라 바삭하게 튀겨내는 조리법이 있습니다.

달고 느끼해지기 까지....




조리법은 간단합니다. 얼음 넣고 튀김가루 성글게 반죽한 튀김옷을 발라 튀기면 끝입니다.

덩어리 진 녀석들은 덩어리째, 낱알로 분리된 녀석들은 대충 뭉쳐서 튀겨내면 되지요.

생으로도 먹을 수 있는 녀석이라 많이 익힐 필요는 없으니 170~180도 정도되는 기름에 바삭할 만큼만 튀겨내면 됩니다.




어떤가요. 맛있어 보이죠?





달콤한 초당옥수수에 짭조롭하고 바삭한 튀김옷의 조화가 좋습니다.
단거 좋아하신 분이라면 취향 저격할만한 메뉴네요.




이어서 홈메이드 포카칩 되겠습니다. 감자 수확한 후, 찐감자에 이어 두 번째 요리가 되겠네요.

우선 밭에서 캐온 따끈따끈한(?) 두백 감자를 필러를 사용해서 최대한 얇게 썰었습니다.
칼쓰는 내공이 왠만큼 갖춰지지 않아도 필러를 사용하면 꽤 얇게 썰어낼 수 있습니다. 참고로 포카칩의 두께는 1.3mm라고 하는데 튀기기 전의 두께인지 튀겨진 감자칩의 두께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최근에 출시된 무뚝뚝이라는 감자칩의 두께가 3mm라고 하니 추정컨데 튀기기 전 두께가 아닐까 싶어요.

얇게 썬 감자는 물에 한번 헹구었다가 키친타올로 물기를 꼼꼼하게 제거해 줍니다.




높은 온도에 튀겨서는 바삭해지기 전에 타버릴 수가 있기 때문에 차가운 기름에 담궈 콜드 프라이를 해줍니다.

차가운 기름에 퐁당 빠트려서 서서히 온도를 높이면 되죠.




온도계로 재보진 않았지만 150도가 넘지 않도록 약불에서 20분 정도 튀겨줍니다.

아직까진 말랑말랑하니 감자칩이 될거라는 생각이 전혀 안드네요.





20분 정도 튀겨낸 모습입니다.

얼추 바삭한 감자칩이 되어가는 모양새! 

낮은 온도에서 느긋하게 장시간 튀겨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앞선 감자 수확 포스팅에서도 소개한 바가 있지만,

'두백' 이라는 감자 품종은 오리온 감자 연구소에서 '포카칩'을 만들어내기 위해 개발하였습니다.
기름에 튀겨도 색깔이 변하지 않고 바삭한 식감을 낸다고 하는데, 한 번 튀겨보니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습니다.

예전에 도전해봤던 수미감자로 만든 감자칩과 비교해봐도 색이나 식감에서 확실히 뛰어나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금 살짝 뿌려 먹으니 고소한 맛이 아주 좋네요.

사족이긴 합니다만.....그 어떤 농산물이 되었든, 품종별로 구매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어요. 감자 하나를 사도 볶음을 목적으로 하는지, 튀김을 목적으로 하는지에 따라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 말입니다.




6월 25일 두백 감자 수확 주말농장




불과 지난 주에 7월 8일까지 기다려봐야겠다고 말했던 것이 무색하게도 감자 줄기들이 노랗게 타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더 이상 기다릴 수는 없을 듯 싶어 얼른 다 캐버렸네요.

감자는 아마도 경작 난이도가 가장 낮은 축에 속하는 농작물일 듯 싶어요. 초보농사꾼에게는 이만한 효자가 없지요.

최악의 가뭄으로 알이 잘다는 뉴스도 많이 접해서 괜히 긴장됩니다. 쓸만한 감자가 있을런지요.




생각보다 알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제법 알이 굵은 감자가 드문드문 올라와주니 기분이 좋습니다.
주변에서도 우리집 감자를 한번 보시더니 알 굵게 잘 키웠다고 칭찬들을 한 마디씩 해주시네요.

별 것도 아닌데 괜히 기분이 좋아지고 어깨도 으쓱하네요.

자기 손으로 키운 농작물들을 괜히 자식 같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봅니다.




손바닥 만한 밭에서 그나마 주력으로 키운 감자입니다.

체중계 가지고 무게를 재어 보니 20kg 남짓 됩니다. 씨감자 2kg 심어서 20kg를 수확했으니 농사를 괜찮게 지은 걸까요?
보통 수미감자를 심으면 씨감자 무게 대비해서 10배 정도를 거둔다고 하니 평타는 친 것으로 이해하면 마음이 편할 듯 합니다.

몇몇 큰 녀석들은 제 주먹만 한것이 300g 넘게 나가네요. 대개는 200그램 언저리의 어린애들 주먹만한 크기입니다.




제가 심었던 '두백' 품종은 분이 많이 나는 분질감사의 성향이 크다고 합니다.

'두백' 감자가 개발된 개기가 좀 특별한데요, 이 녀석들은 '오리온 포카칩'을 만들기 위해 만들어낸 품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강원도 평창에 감자 연구소를 개설하여 15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한 포카칩 전용 감자가 바로 '두백'이라고 하는데요, 지금은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니지만 분나는 강원도 감자라고 해서 심심치 않게 재배되고 있다고 합니다.

가장 흔한 '수미' 품종을 튀겼더니 색깔도 거무튀튀하고 맛도 못했다고 하던데, 그럼 농심에서 만든 수미칩은 뭔가 제조 공법이 특별한 것일까요. 포카칩을 먹어본지 하도 오래되서 그 맛도 가물가물 하네요.


일단 그냥 소금만 넣고 껍질채 삶아봤습니다.





이십분 넘게 삶았더니 껍질이 툭툭 터지는 것이 분질 감자의 느낌이 납니다.




껍질 벗기고 삶으면 냄비에 전분이 눌어 붙어서 분이 폴폴 날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금간이 살짝 되어 그런지 약간의 단맛도 느껴지는 고소한 감자맛이 좋습니다.

생각했던 것 보단 지겹도록 많이 먹을 수 있을 만한 양은 아니지만...이런저런 감자요리들 당분간 많이 해먹겠군요.
감자야 뭐....레퍼토리가 뻔하지만 내손으로 키워낸 감자라니 괜히 든든하긴 합니다.





드디어 방울 토마토도 하나씩 익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몇 개 안되는 양이지만, 첫 수확이라 그런지 너무 달고 진한 맛이 좋더라구요.

감자 캐고 난 빈 밭에 뭘 좀 심어야 하는데 바로 김장 준비로 들어가야 할까요.
뭔가 심을만 한 것이 있나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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