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파먹기... 집에서 먹기





이것도 저것도 해먹을 거리가 없을 때, 냉장고를 열고 하염없이 지켜보다가 겨우 생각해낸 ㅋ

냉동실 깊숙히 박혀있던 어느시절 사다놓은지도 모를 갈은 돼지고기가 있길래 동그랑땡좀 만들고,
만만한 애호박 썰어다가 구웠다.




필요할때마다 왕창 만들어서 냉장고에 두면 쓸모가 있는 고추장 양념!

늘 똑같이 만드는 것은 아니고....고춧가루, 고추장, 설탕, 마늘, 파, 간장, 참기름 등등을 마음 내키는 비율로 때려 넣고 기분에 따라 매실액기스, 굴소스, 청양고추 같은걸 넣기도 하는데 꺼내먹을때마다 맛이 달라지는 것이 포인트 ㅋ

황태를 적셔다가 물기를 짜고, 양념발라 구워먹어도 맛있다. 워낙 타기 쉬우니 종이호일 위에서 굽는 것을 추천!




맛있는 동그랑땡과,




더 맛있는 황태구이.



취나물밥에 양념간장까지 등장하니 상다리 부러지기 직전(?)




결국 냉장고 탈탈 털어 맛있게 한끼 해결했다.
요즘 이걸 냉장고 파먹기라 한다던가.


대왕 카스테라 그냥 먹기




사람들이 이 빵에게서 기대하는 것이 무엇이길래,
식용유 어쩌고 하는 뉴스가 일파만파로 퍼지는 것인지 굉장히 의아하다.

기름 한 방울 없이 이런 빵이 나온다는 것을 기대했다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
이것이 식용유에 대한 반감인지 배신감인지 그도 아니라면 무엇이 문제인 것인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카스테라의 조상 격으로 케익의 원형이 되는 제누아즈를 생각해 볼 수 있겠다. 폭신하고 저항감 없이 풀어지는 질감과 달콤한 맛 덕분에 동서양을 막론하고 누구나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디저트가 아닌가.

계란에 공기를 불어넣어 부풀린 반죽의 구조를 유지해줄 약간의 밀가루(그 조차도 글루텐을 최소화한 박력분)와 그 단백질의 사슬을 끊어줄 설탕과 지방의 첨가가 이루어져야만 완성되는 마법이다.

떡진 질감의 카스테라를 먹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기름을 안 넣더라도 대체재료는 필요하다. 
가격을 몇 천원 더 받더라도 버터를 넣으면 좋겠지만, 단가 문제를 차치하고서라도 버터로는 그렇게 (좋게말해)담백한 맛의 카스테라가 안나온다.

꼭 안들어갔으면 하는 '그것' 은 어쨌든 빠져있다는 뜻이니.....
 




시중에 판매하는 카스테라의 성분표.

이 중에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식용유가 안들어갔네'가 아니다.

여기서 식용유를 대신할 재료를 찾아보자.



또 다른 제품의 원재료 표기. 

이쯤에선 눈치를 챌수있을 것이다. 바로 '가공버터' (그보다 더 주목할 표기는 '야자경화유')
가공버터는 곧 쇼트닝이자 마가린이며, 더 쉽게 와닿는 말로 트랜스지방이다.
개인적으로는 소비자의 눈을 가리고자 만들어낸 용어라고 본다.

그래서 이렇게 표기하는거...

가공버터[야자경화유](뉴질랜드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품 30g 당 0.2g 미만의 트랜스 지방이 함유되었을 경우 0g으로 표기할 수 있도록 하는 관련 규정에 따라 트랜스지방 0g으로 표기되고 있다.

(별로 관계없는 얘기긴 하지만....이 빵 이름을 보니 정처없이 길 잃은 '허니버터'가 제 주인을 찾은듯 싶다 -_-;)

쇼트닝=마가린=경화유=식물성유지=가공버터 라고 생각하면 크게 무리가 없다고 보면된다.
익히 알려진 바, 정제된 기름에 수소결합을 첨가해서 만들어내는 트랜스 지방은 LDL과 HDL 콜레스테롤의 비율을 악화시키고 체내 반감기가 일반 지방에 비해 3배이상 높은 등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대표적인 식품 첨가제이다.

이게 무서운 것은 실제로 마트에서 과자 뒤를 뒤집어 보면 99% 비율에서 위의 단어 중 하나가 들어가는데,
그냥 팜유에 튀긴 과자가 차라리 나은 선택이 될수 있을 만큼 사용 비율이 높다. 버터에 비해 압도적으로 저렴한 가격때문에 거의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

유럽쪽에서 수입한 과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아마도 저렴하면서 이윤이 높은 쪽으로 수입하다보니 그런듯) 일부 프랑스 쪽에서 제조한 과자들은 진짜 버터가 들어있는 경우도 있지만 정말 가뭄에 콩나듯....

그나마 공산품이니 이정도 성분 표기라도 제공하고 있지, 제과점 빵 같은건 뭐가 들어갔는지도 모르고 먹는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는 유통기한도 모름....



결론은.....지금 언론에서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있는 대왕 카스테라 문제는 일종의 마녀사냥에 가까운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대왕 카스테라가 맛있어서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충분히 계란 비린내가 나고, 충분히 밀가루 냄새도 나는, 돈 내고 사먹기는 좀 애매한, 마치 집에서 만들어 먹는듯한 아마추어의 내음이 폴폴 풍기는 열악한 트렌드라는 점에서 금방 사그라들 것 같기는 하였지만 그 몰락이 이런 식이어서는 좀 곤란한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다.

참고로 무슨 '노버터' 어쩌고 저쩌고 하는 레시피 같은것들은 버터 대신 식용유를 쓴다고 보면 된다.
버터를 안쓴다는거지 지방을 안쓴다고는 안했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예전에 오븐 있을 때..... 충격적인 제조법으로 만든 기름덩어리를 소개해볼까 한다.
당근 한입 먹고 식용유 한숟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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