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신월동] 취홍 나가서 먹기

창원 신월동에 최근 오픈한 중식집 취홍. 

사실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인데,
이상하게도 방문 빈도가 늘어남과 동시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것 같다.

오픈한 지 얼마 안되는 음식점은 급격한 변화를 맞기 마련인데, 안정화 되는 과정이라 생각하면 통상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 좋은 방향으로 유지되다가 어느 순간 실족을 하는 경우는 흔한 경우이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이 가게의 경우에는 안정화가 되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기는데,
단언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 가게의 정체성이 '단체 손님 특화' 쪽으로 기우는 게 아닌 가 하는 생각이 든다.

첫 방문은 두어달 전 회식 자리였었는데, 대략 5~6종류의 요리를 맛봤었다. 준수한 튀김요리에 (탕수육, 깐풍기) 비해 볶음 요리가 (팔보채, 고추잡채) 조금 약해 보였으나 전체적으로 괜찮은 중식당이 생겼다라는 평가였다. 물론 서비스 요리(유린기)와 서비스 술(연태고량) 또한 플러스 요인이었지만 기본적으로 꽤 괜찮은 수준의 음식을 냈던 것으로 기억한다.

가족과 함께 찾았던 두 번째 방문에서는 짜장면과 볶음밥, 유린기를 주문했었는데 고소한 짜장면과 성의있게 볶아낸 볶음밥도 괜찮았고 새콤한 소스에 신선도 좋은 닭튀김도 나쁘지 않았지만 첫 번째 방문에서의 튀김에 대한 임팩트에는 사실 미치지 못했던 것 같다.

폰카로 인한 화질의 압박은 미리 양해 드린다.



단맛 강하지만 포텐셜은 느낄 수 있던 짜장면. (곱배기, 6,000\)

유니짜장 특유의 고소함과 적당히 기름진 맛을 잡아주는 생강향의 밸런스가 강한 단맛으로 인해 흐트러진다.
특히 문제는 면발. 짜장을 충분히 머금지 못하고 지나치게 매끄럽기만 하다. 직접 뽑는것으로 보였는데 조금 조정이 필요해 보였다.



성의 있게 볶아낸 듯 하지만 불맛 아쉬운 볶음밥. 화력의 문제인지 야채에서 불필요한 수분이 빠져나온듯 한 느낌. (6,000\)




문제의 특선 짬뽕. (11,000\)
언뜻 푸짐해 보이는 해산물에 시각적인 만족은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질걸질겅 씹히는 낙지는 뒤로 하고서라도, 이 짬뽕은 밸런스 자체가 심각하게 결여되어 있었다.
국물의 간이 약하지도 않은데, 면과 국물이 완전히 따로 놀고 있다.

국물 자체의 풍미도 너무 옅은 상태. 가격을 생각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짬뽕이다.


개인적으로 중국음식점을 찾아가면서 기대하는 부분은 바로 '불'에 대한 부분이다.
강한 화력에 불맛나게 볶은 요리들, 정확한 온도에서 튀겨내 바삭거리고 산뜻한 튀김 요리.
이런 것들이 중식 화덕에서 조리되어 나오는 음식들의 스페셜티이지 않을까.

아무리 음식점이라고 해도 맛의 편차가 0 에 수렴할 수는 없는 법이긴 하지만,
단지 주방장의 컨디션에 따른 편차로 생각해야 할지는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혹시라도 단체 손님이 아닌 가족단위 손님에게 나가는 음식에 신경을 덜 쓰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는데, 돈이 되는 손님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업장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한다. 다만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지 않을까?


* 이 게시물은 해당 음식점을 방문한 특정 시점에서 개인적인 주관을 서술한 것으로, 해당 음식점에 대한 객관적이고 일반적인 평가가 아님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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