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손 충무 김밥 [경남 통영] 나가서 먹기






갠적으로 뭐라뭐라 테레비에 나오고 어쩌고 덕지덕지 써붙여놓은 집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요 가게앞에 불법주차를 한 관계로 -죄송합니다- 뭐 말하자면 어쩔수 없이 ;;

응답하라에서 삼천포와 사천의 통합 비화가 소개되어 꽤나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는데,
왜 통영에 충무김밥이 있는지에 대한 것에 대해서도 갑자기 궁금해져 검색해 보니,


20세기 초반의 통영군은 현재의 거제, 통영 지역에 해당하는 지역이었다. 1953년에 거제가 분리되고 1955년에 통영읍이 시로 승격하면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시호를 따서 '충무시'가 되었다. 훗날 1995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충무시와 통영군이 통합되면서 통영시가 되었는데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통영'군' 보다는 충무'시'의 이름을 따오는게 맞겠지만 아마도 과거 통영군이었다는 '역사적 히스토리'로 인해 다시 통영이라는 이름으로 통합되지 않았을까 싶다.





1박 2일에 소개되었다는 얘기들. 정식으로 소개된 건 아니고 1박 2일 작가가 이 집에서 김밥을 사갔는데 그걸 먹는 장면이 소개되는 었다는 정도인듯.

김밥을 시켜놓고 보니 특미(오무)김밥이 눈에 들어오긴 한다. 홍합과 호래기라.

과거 충무김밥의 원형은 깍두기와 주꾸미, 홍합, 호래기 등의 구성이었다고 전해진다.
다만 주꾸미나 호래기 등의 수급이 점점 줄어들고 단가가 상승하자 값싼 오뎅과 오징어가 그것을 대체하게 된것.





충무김밥 4인분이다. 지금은 어딜 가나 깍두기와 오뎅, 오징어의 3종세트가 기본 구성이다.
김밥 자체는 소금한톨 참기름 한방울도 섞지 않는다는 점이 특색.

과거 뱃일을 다니던 남편이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도록 김밥을 싸 주던 것이 워낙에 온화한 날씨 때문에 상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자 밥과 속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충무김밥이 생겨났다는 얘기도 어느정도 수긍이 되는 부분이다.

밋밋한 김밥과 매콤짭쪼름한 반찬들이 묘하게 어울리는 맛. 특히 깍두기를 무척 잘 익혀냈다.





기계를 사용하는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 김밥. 단단하지도, 너무 풀어지지도 않도록 잘 뭉쳐냈다.

충무김밥이라는 게 특별히 맛있기도 힘들지만 이정도면 딱히 흠잡을 데 없는 듯.





멸치다시 진하게 풍기는 된장국 한 술씩 곁들이면 김밥이 잘도 넘어간다.





궁금증을 못 참고 추가로 주문한 오무김밥. 기본 3종 반찬에 호래기와 홍합이 추가된 구성이다.

건홍합과 건호래기를 사용한 듯 건해산물 특유의 풍미가 있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다만 계절을 감안하면 생물 호래기를 기대해볼만 했었는데 약간은 아쉬운 마음도 든다.

참고로 호래기는 꼴뚜기의 경상도 사투리로 특히 11월에 내만권 방파제에서 많이 잡히는 생활낚시 어종이다. 
멸치선망에도 많이 걸려 들어 경남 해안지역 어느 동네에도 이 시즌에는 싱싱한 호래기를 만나볼 수 있다. 

초장찍어 한입 탁 털어넣으면~ 크~





일전에 소개했던 '한일김밥'의 바로 옆집에 위치. 

이 부근에 수십곳의 충무김밥집이 몰려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주차시설이 좀 보완되었으면 하지만 워낙에 구시가지라 녹녹치가 않은 듯.





* 이 게시물은 해당 음식점을 방문한 특정 시점에서 개인적인 주관을 서술한 것으로, 해당 음식점에 대한 객관적이고 일반적인 평가가 아님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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