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소스 볶음밥 만들기 (사자표춘장) 집에서 먹기






대한민국 중식업계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사자표 춘장.
아쉽게도 소매용으로 나오는 제품 중 가장 소용량이 2kg 짜리다.

왠만한 가정집에서는 수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엄청난 양.

춘장이라는 게 화교로부터 유래되었지만 중국에는 없는 이름이다. 대두를 발효한 중국의 첨면장이 100여년 전 한국으로 전해지는 과정에서 밀가루와 캐러맬을 사용한 한국식 춘장이 탄생하게 되는데 잘 발효될수록 색깔이 검어지는 첨면장의 특성을 눈속임하기 위해 검은색의 캐러맬을 섞어 만든 것이라 전해진다. 사진에도 나와있지만 바로 1948년 사자표춘장의 출시가 곧 한국식 첨면장의 탄생이었다. 

지금에 와서는 밀가루 외에 대두또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고 일부 해찬들이나 진미춘장 등이 가정용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여전히 중식업계의 주름을 잡는 브랜드는 단연 사자표라고 할 수 있겠다.





춘장 특유의 고소한맛을 이끌어내기 위해 먼저 기름에 볶아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왠만한 중국집에서는 고소한맛을 위해 라드유를 (식용 돼지기름) 사용하지만 가정용으로는 거의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식용유를 넉넉히 사용해서 약-중불에 5분 정도 볶아 주었다.

마트에 돼지기름을 판다고 해도 아무도 살것같지도 않지만; 사실 돼지기름은 불포화지방산이 무척 많이 포함되어 있어 트랜스지방인 쇼트닝 등에 비해 훨씬 몸에 좋은 지방이다. 사실 쇼트닝이라는게 돼지기름의 대용으로 탄생하였기도 하다. 경화유를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 대두유나 목화씨유 등에 수소결합을 추가하여 포화지방으로 변성시킨 것으로 돼지기름보다 못한 지방이다.

언젠가 한번 포스팅해야겠다 생각을 하고 있는 것들 중에 하나가 바로 '식물성 버터'에 대한 이야기인데 식물성이라는 얘기는 말장난일 뿐 애초에 버터라는 것이 식물성일 수 없다. 곧 식물성 버터라 함은 곧 트랜스지방을 의미하는 것.

막연히 식물성이라는 단어를 이용한 눈속임이라는 뜻이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ㄴㅇ유업의 카제인이나 인산염 얘기와 비슷하다고나 할까.





볶아진 춘장을 잠시 옮겨두고 파+마늘+생강을 다져 기름에 볶아 향을 내준다.

그리고 취향의 고기를 투입. 유니(肉味)짜장 스타일로 만들고자 다진쇠고기를 넣었는데 역시 짜장에는 돼지고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_-;

색깔이 변하면 분량의 야채를 투입하고 기름이 코팅되도록 볶아준다. (감자, 양파, 호박, 양배추 등)





야채와 고기가 기름에 잘 볶아지만 따로 볶아둔 춘장을 넣고 잘 섞어준다.
약간의 설탕과 감칠맛을 위한 굴소스 등도 취향에 따라 넣어준다. 





간짜장을 원하면 춘장 양을 줄여서 물을 넣기전에 마무리하고 진득한 짜장을 만들고자 한다면 물을 붓고 물전분으로 점도를 맞춰주면 된다. 가정용 가스렌지의 화력으로는 간짜장까지는 좀 무리인듯 하고 무난하게 진득한 짜장으로.

소분하여 냉동실에 넣어두면 급할 때 인스턴트로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애들 유치원이나 학교 보낼 때)





계란 볶음밥 좀 만들어서,





짜장소스 부어먹으면 되는 것.

중화요리집에 비할 수는 없지만 믿을 수 있는 재료로 정직하게 (?) 만들었다는 자부심으로;;;
이거슨 맛이 없어도 씹어 삼킬 수 있는 마법의 주문이라고나 할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집에서 만든 짜장이 맛이 있을리가. 정말 미원이라도 듬뿍 넣어볼까 싶기도 한데 근본적으로 화력의 차이에서 오는 처절한 열세를 극복하기는 힘들 듯 하다. 또한 라드유의 사용 또한 무시못할 차이를 만들어 내는 듯.




덧글

  • bluexmas 2013/12/16 12:18 # 답글

    어휴 맛있어 보입니다 'ㅠ' 약한 화력을 극복하기 위해 저는 푹 끓인 일반 짜장을 나중에 다시 기름에 한 번 볶습니다. 아무래도 집에선 제 맛 내기가 어려운 음식인데 그렇다고 밖에서도 맛있게 먹기가 쉽지 않지요.
  • 쿠켕 2013/12/16 14:10 #

    '외식의 품격'은 잘 봤습니다. 사실 다 보고난 뒤에도 가끔씩 들여다 보고 있기는 합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bluexmas님의 책도 포스팅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아카시스 2013/12/16 22:07 # 답글

    2kg짜리 춘장...1인 가구인 저는 평생동안 먹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썩지 않는다는 가정 아래에서의 얘기지만요^^;)
  • 쿠켕 2013/12/17 07:32 #

    그러고 보니 유통기한이라도 한 번 확인해봐야 할 듯 하네요 ㅋ 벌써 1년도 넘게 먹은거 같은데.... 1/3도 못썼지만 ㅋ
  • 바라쿠다 2019/11/04 22:18 # 삭제 답글

    2Kg짜리 춘장은 어디서 구입해야 하나요?
    요즘은 볶음춘장이 저만한게 나오는데 볶아지지않은 춘장 용량 작은걸 찾고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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