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대구탕, 대구전, 곤이전 등 집에서 먹기






벼르고 벼르다가 드디어 한 그릇 받아 든 생대구탕.

겨울철 꼭 맛보고 가야 아쉬움이 없다.





수많은 가덕도 대구들로 넘쳐나는 진해 용원 어시장.
죽은 녀석들이라 해도 활어상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신선도.

활어에 비해 20~30% 정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굳이 대구를 회로 먹을 것도 아니고 활어를 고집할 필요는 없는 듯.
배가 불룩한 녀석들은 거의 암컷일 가능성이 높다.

아래쪽 단의 그리 크지 않은 숫놈의 경우 2~3만원 선의 가격.
암컷일 경우 같은 가격으로 훨씬 더 큰놈으로 선택할 수 있다.

대구알은 별로 인기가 없는 편이고, 비린맛 하나 없이 크림처럼 녹진하고 보드라운 이리의 인기가 많아서인지 시세에도 반영이 되어 있는 듯 하다.

이번에는 구경만 하지않고 2만원 짜리 크지 않은 숫놈으로 한마리 골랐다.





지나가다 발견한 대물 옥돔.

맛으로 치면 (익혔을 때) 지존급이라 칭할 수 있는 고급어종인데,
살이 워낙 물러 생물 상태로 구웠을 경우 구워지기도 전에 살이 분해되기 십상이다.

아마도 그래서 반건조 상태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은 듯.





활어상태의 대구도 넘쳐난다.

솔직히 대구회는 무슨 맛으로 먹는지 잘 모르겠다^^






크지 않은 녀석이라 탕거리로 손질되어온 녀석.
대구전을 좀 만들어 볼려고 했는데 ㅜㅠ

아쉬운 대로 살집 좀 잡히는 토막 가져다가 외과 시술을.





그래도 워낙 살이 많은 생선이라^^

모양은 좀 안나도 대구전 맛 볼만큼은 살점이 마련되었다.
소금, 후추 살짝만 뿌려 밑간해 놓고,





사실 상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이리'도 한입 크기로 손질.
곤이/고니 라고도 하지만 '이리'가 맞는 말이다.

맛의 신세계라고나 할까. 처음 이녀석을 맛보고 적잖이 놀랐던 기억이 있다.
생선에서 나온 것이라고는 믿기 힘든 녹진하고 진한 고소한 맛.





이리는 대구탕에 넣어 먹어도 좋지만 밀가루 살짝 발라 계란물 묻혀 전을 부쳐먹어도 아주 기가 막힌다.





다시마 물에 무우 좀 썰어 넣고 팔팔 끓으면 대구 토막을 넣는다.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리 오래 끓일 필요는 없는 듯.

끓는 물에 들어간 시간을 총 15~20분 정도로 잡고, 콩나물 익는 타이밍을 봐서 적당히 투척.
천일염으로 간 맞추고 대파와 미나리로 마무리 하면 된다.





그리하여 완성된 한 상차림.

2만원 짜리 대구 한마리로 겨울 진미가 가득이다.





동태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촉촉한 맛의 생대구전과 이리전. (곤이전)





한입 베어 물면 크림처럼 녹진하게 혀로 녹아드는데, 마치 진한 두유를 먹는 것 같은 고소함이 일품이다.

뭔가 씹히는 걸 선호하는 와이프는 끝내 입에 맞지 않는다고 한 반면에, 6살 짜리 녀석은 치즈같이 맛있다며 엄청 먹어댄다.






생대구탕의 시원한 국물맛과 촉촉한 대구살, 그리고 고소하게 녹아드는 이리까지.

대구탕은 다음날 까지도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가덕도 대구도 맛 보았으니 이 추운 계절에 긴축재정에 좀 신경 써야할 듯.

원래라면 지금 즈음이면 금전적 여유가 좀 생기지만, 올해는 사정상 굉장히 춥다.
칼바람 피하랴, 허리띠 졸라매랴 힘든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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