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크랩 만들어 보기 집에서 먹기





꽃게 전쟁이다 해서 언론에도 오르내리고 말이 많던데 소비자 입장에서 품질 좋은 꽃게를 싼 값에 얻어올 수 있으면 고마울 따름이다. 알배기 봄 꽃게 보다야 덜하지만 가을 꽃게도 슬슬 맛이 들려는지 마트에 꽃게들이 많이들 들어와있었다.

100g에 800원에 1kg 약간 넘게 담아왔다. 너무 단가를 낮추는데 다급했는지 씨알 큰 녀석은 드물고 마리당 200g이 안되는 조그만 사이즈로 7마리 정도 되었다.

4마리는 쪄먹고 3마리는 뭔가 요리를 해 보기로.


잘 씻은 꽃게는 뚜껑 따고 아가미는 떼어내서 손질해 놓고,







양념을 준비한다.

케챱, 칠리소스, 굴소스를 1:1:1로 섞어 소스를 만들고,
다진마늘, 다신생강에 통후추를 빡빡 갈아서 듬뿍 곁들이고 코리안더 파우더와 고춧가루, 버터 약간 곁들여서 향신양념(?)을 따로 만들어 놓는다.

고수를 듬뿍 곁들이면 동남아 느낌일 날 테지만 혼자먹을 음식은 아닌지라 ^^; 파슬리로 대체했다. 향신양념과 함께 다진 양파로 마무리할 계획.





기름 두른 팬에 꽃게를 좀 볶아주는데 게장이 구워지면서 나는 향기가 무척 구수하다.
잘 안익겠다 싶으면 뚜껑을 닫아서 익혀주는 방법도 있음.





얼추 꽃게가 다 익으면 소스 투하에서 골고루 볶아준 후에 마지막으로 향신양념을 넣고 30초에서 1분 정도만 볶아내면 끝.





게장 상태가 좋은 놈으로 한 마리분만 딱지를 올렸더니 제법 비주얼이 그럴듯 하다^^





싱가포르나 다른 동남아 지역에서 먹을 수 있는 페퍼크랩이나 칠리크랩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입에 착착 붙는 맵씰한 양념에 꽃게살의 단맛이 어우러져서 무척 맛있게 먹었다. 살 발라먹을 것도 없이 쿨하게 와작 씹어서 살만 빼먹고 소스만 쪽쪽 빨아먹으면(?) 되는 것.

사실 소스가 워낙 강하기에 꽃게살 맛은 별로 느끼기 힘들었고 열이 가해진 꽃게 내장의 풍미는 무척 좋았다는.

고수만 곁들여 졌다면 현지느낌 아주 약간은 났을수도 있을 것 같다. 







핑백

  • A Little Bit Self-Conscious : 오믈렛, 이것저것 2015-05-08 12:17:27 #

    ... 이 조금 넘는 가격으로 구할수 있길래 몇 마리 사다가 쪄먹었는데,너무 달고 맛있다. 비록 엉덩이 살은 꼬맹이에게 헌납했지만 게장맛도 고소하고 좋다. 시즌 지나기 전에 페퍼크랩이라도 한번 해먹어야 아쉽지 않을듯. 가격이 좀더 내려가야 할텐데. ... more

덧글

  • genO 2014/08/28 13:57 # 답글

    워메꽃게...-ㅠ-
    시장가보니 1킬로 7천원정도더군요...몇마리나 될런지...
    참 맛나보이네요잉...ㅜㅠ
  • 쿠켕 2014/08/28 17:52 #

    꽃게철 왔을 때 많이 먹어 놔야죠^^
    이왕이면 활꽃게에 큰 녀석들로!
  • 까진 바다표범 2014/08/28 17:47 # 답글

    으악....... 저 크랍 엄청나게 좋아하는데 막상 만들어 볼 생각은 전혀 못했어요! 음.... 함 해보고 싶어욧!
    유튭 비디오 보면 손질하는게 힘들어 보이던데 저 같은 초보자도 할 수 있을까요?
  • 쿠켕 2014/08/28 17:57 #

    원래 동남아권에서는 머드크랩 종류로 만드는걸로 알고 있어요.
    게 종류라면 다 가능할 것 같기는 한데 ㅋ

    꽃게 정도라면 손질하기는 쉬워요. 먼저 솔로 깨끗하게 닦아준 후에 (안 물리게 조심하세요 ㅋ) 뚜껑 따고 아가미 제거 후에 크기에 따라 잘라주면 되는건데요, 꽃게 자를 때는 칼을 사용하면 아까운 꽃게살이 다 삐져나올 우려가 있어서 왠만하면 가위를 사용하는게 낫더라구요, 통채로 자르려 하지는 말고 껍질부분만 톡톡 잘라주고 손으로 뜯으면(?) 쉽게 손질 가능하답니다.

    그나저나 영국에는 어떤 게가 있는지 ㅋㅋ 꽃게=블루크랩 으로 보시면 되구요, 머드크랩 종류는 국내에선 거의 보이지 않기는 하지만 낙동강 하구 쪽에서 잡히는 청게라는 종류가 있어요. 블루크랩이든 머드크랩이든 상관없이 맛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스노우크랩(=대게)은 별로일것 같구요.
  • 까진 바다표범 2014/08/28 19:44 # 답글

    쿠켕님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당!

    이곳에 살아있는 블루크랍, 스노우 크랍들은 팔더라구요. 머드 크랍은 제가 뭔지 잘 모르겠네요. (소프트쉘 크랍 말씀하시는거 아니죠?) 이걸루 해 먹고 싶은데 손질하다 물릴까봐 갑자기 무서워졌어요. 물기도 하나요? 헉...... (남편한테 물어봐서 손질 할 수 있따고 하면 시켜야 겠네요 ㅜㅜ )
  • 쿠켕 2014/08/28 23:21 #

    머드 크랩 종류가 좀더 크고 딱딱한 녀석들이죠. 소프트쉘은 거의 대부분 탈피직후의 블루크랩을 사용하는걸로 알고 있어요~ 대부분 냉동제품이죠^^
    살아있는 꽃게를 구하신다면 꽃게에겐 미안하지만 주둥이(?) 부분에 끓는물을 좀 부어주면 기절...내지는 죽게 됩니다. 그러면 제 아무리 꽃게라도 물지 않지요.... 왠지 슬프지만 ㅜㅠ
  • 까진 바다표범 2014/08/29 16:37 #

    오..... 다시한번 설명 감사드려욧!
  • infatuation 2014/08/29 01:05 # 답글

    우와.........................................
    쿠켕님의블로그는 새벽에 들어오면 흑흑흑
    느무 힘들어요 항상 레시피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 쿠켕 2014/08/29 12:40 #

    꽃게철 왔을때 많이 즐겨 놓자구요^^
  • 레이시님 2014/08/29 10:17 # 답글

    슬슬 꽃게 철 시작이군요. 링크해 놓은 블로그들에 꽃게 포스팅이 자주 눈에 띕니다!
    꽃게 무지 좋아하는데 (아직도 기억해요 7살인가 엄마가 꽃게 된장찌개 끓여주셔서 신난다고 국물에 밥말아 게살 얹어먹던게..) 손질 자체는 안무서울꺼같은데 역시나 자취생 기준에선 안사게되는 품목이네요 ㅠ.ㅠ

    침이 마구 고이는 아침입니다 ㅎㅎ
  • 쿠켕 2014/08/29 12:41 #

    엄마가 끓여준 된장 게장은 정말 진리죠 ㅎㅎ
    꽃게는 마리 단위로 구입할 수 있으니 자취생이라도 가끔 사먹으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식사 맛있게 하셨기를^^
  • anchor 2014/09/01 09:28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9월 1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9월 1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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