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 볶음 쌀국수 집에서 먹기





이런 볶음 계열 음식에서 가장 중요한 점을 꼽자면 원톱으로 '화력'을 논할 수 있겠다.
재료들의 -특히 채소 종류- 수분을 최대한 보존하여 식감을 살리되 겉은 강한 화력의 기름으로 볶아진 형태가 유지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먼저 수분이 최대한 억제되도록 강한 화력에 볶아낸 후 수분을 다수 머금은 면과 소스를 더해 완성해 내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바지락은 위치가 참 애매한 재료. 그냥 바지락이 있어서 만들기는 했는데 일단 바지락을 데쳐내어 수분을 제거한 후, 바지락 육수를 소스와 더해 풍미를 입혀주는 방법 정도가 어떨까 싶다.

미쳐 생각지 못하고 봉골레 파스타 만들 때 처럼 했더니만 팬에 조개 육수가 그득히 흘러나와서 재료들을 제대로 볶아낼 수 없는 지경.

오징어나 새우 등의 재료라면 신경 안쓰고 만들어내면 되겠지만 조개나 홍합 등의 재료를 사용할 때는 미리 감안해두는 편이 좋겠다.





화력을 제외하면 볶음국수의 핵심이 되는 소스. 일반적으로 팟타이 계열의 동남아풍 볶음국수에는 피쉬소스가 베이스로 깔린다.
맛내기용으로 굴소스, 해선장, 칠리소스 등이 더해지면 어떨까 싶어 냉장고에 있는 온갖 시판 소스들을 총 집합시킴 ㅋ

피쉬소스가 없어서 멸치액젓을 2큰술 정도, 단맛을 위해 해선장 2큰술을 베이스로,
굴소스, 두반장, 칠리소스 등을 1 큰술씩 섞었는데 간은 적당한 수준이었다.

매운맛은 페퍼론치노나 쥐똥고추 등으로 조절하면 된다. 요새 마트에 말린 베트남 고추를 저렴하게 파는 곳이 있던데 2천원인가 3천원 하는 한 봉지를 사다 놓으면 1년을 먹어도 넉넉한 매운맛이다. 비싼 페퍼론치노 보다는 가성비가 좋은 편. 이도 저도 없으면 그냥 청양고추나 매운 고춧가루를 써도 무방할 듯.





조개 육수가 배어 나와 이미 흥건한 상태에 부족한 화력으로 재료를 열심히 볶아보려 애써보지만 역부족 ㅋ






재료가 다 볶아지면 1시간 이상 물에 불린 쌀국수와 소스를 투입하고 잘 뒤적여가며 볶아준다.






비록 좀 질척이는 모양새지만 한국사람 입맛에 잘 맞을만한 짭쪼롬한 감칠맛의 볶음국수가 완성되었다.
와이프가 맛있다고 하는 걸로 봐선 나름 대중성 있는 맛이 아닐까 싶다.

포스팅을 하다보니 갑자기 먹고싶어지는 ㅋㅋ 주말엔 피쉬소스 사다가 오징어랑 새우 넣고 한번 볶아먹어봐야겠다.
사먹는 것이 비하면 불맛이 좀 안나는 것이 아쉽지만 나름 쉽고 간편하면서도 맛 괜찮은 메뉴다.





딱 불맛만 곁들여졌어도....... 

화력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밖에 없다.

원가 1만원 이내에서 풍성한 해물 곁들여 3인분이 만들어지니 나름 가성비도 훌륭한듯.









덧글

  • 아카시스 2015/03/14 12:10 # 답글

    집에서 팟타이 성공한 적이 없어요ㅜㅜ 그렇다고 밖에 나가서 사먹자니 가격이 너무 어이없고... 쌀국수 먹으러 현지 여행 가고 싶네요ㅜㅜ
  • 쿠켕 2015/03/16 12:22 #

    소스만 왠만큼 준비되면 얼추 맛은 괜찮습니다.
    피쉬소스랑 굴소스 정도가 중요한 듯 하구요, 해선장, 두반장 등은 없어도 그만일듯.
    생각보다 만들기도 쉽고 맛있어요 :-)
  • 김살구 2015/03/14 22:18 # 답글

    맛있어 보이는데요
    종일 움직이고 돌아왔더니 이런 테러가 없습니다ㅜㅜ
    정말 집에서 만들면 화력이 아쉽죠
    답답할 땐 프라이팬을 살짝 기울여서 불에 갖다대기도 했는데 요즘은 무쇠팬을 자주 쓰다보니 무거워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쌀국수 해먹을까 봐요 이렇게 뽐뿌를 푹푹 넣어주시다니ㅎㅎㅎㅎ

  • 쿠켕 2015/03/16 12:23 #

    쇠고기로 육수내는 쌀국수는 어렵고 돈도 많이 들지만,
    이렇게 간단하게 볶아내는 볶음국수는 집에서 해먹기 너무 쉬워요.
    왠만큼 맛도 보장되구요. 화력이 아쉽기는 하지만 가격생각하면 가끔 해먹을만한 아이템이에요~
    추천합니다!
  • anchor 2015/03/16 18:40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3월 16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3월 16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쿠켕 2015/03/23 12:56 #

    언제나 감사합니다.
  • 손사장 2015/03/20 00:33 # 답글

    그래도 가스 화력이니 저정도 나오지 인덕션엔 배 고플 때 라면 끓여 먹기도 짜증나요.
    저는 인덕션만 보면 뭐 해 먹고 싶은 생각이 뚝 떨어지고 전기세 나오는 거 보면 휴대용 가스 버너를 사고 싶어져요.

    다음에는 모든 재료를 살짝 데쳐서 물기 빼고 볶으시면 어떨까요? 맛은 좀 덜 해도 좀 덜 질척하지 않을까요?
  • 쿠켕 2015/03/23 12:58 #

    저는 아마 인덕션으로는 아무것도 못할 것 같더라구요.
    인덕션 쓰는 처제네 가스렌지 좀 들이라고 버럭 했다는 ㅋㅋ

    볶음국수 잘 하는 집에 갔더니 생재료를 볶아내더라구요. 아무래도 화력이 받쳐주니 그럴테지요.
    1인분씩 해먹는건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어차피 쌀국수 익혀 내려면 나중에라도 수분이 들어가줘야 하니...최적화된 소스 농도를 맞추기는 힘들더군요. 좀더 시행착오가 필요할 듯.
  • 까진 바다표범 2015/03/20 17:40 # 답글

    집에서 이게 가능한거군요. ㅠㅠ
    저도 한번 팟타이 소스 사다가 집에서 만들어 봤는데 쌀국수가 나중엔 한 덩어리가 되서 그냥 버렸던 기억이 나네요 ㅠㅠ
  • 쿠켕 2015/03/23 13:00 #

    재료 먼저 볶다가 불린 쌀국수를 소스와 함께 넣고 볶아내면 괜찮을 듯 합니다.
    왠만하면 1인분씩 볶아야 되요. 한꺼번에 재료를 많이 넣었다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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