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란 리조또, 칙피 샐러드와 연어 스테이크 집에서 먹기






샤프란 말만 많이 들었지 아직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
호기심을 해소할 마음으로 아이허브에서 구매해 보았다.

금값보다 비싼 향신료라길래 가격이 걱정되었으나 다행히(?) 금 보다는 훨씬 싼 편이다.
1그램에 15,000원 정도였던 것 같은데 요즘 금 값이 그램 당 4만원이 조금 넘으니 1/3 정도의 값이다.

0.2그램 정도만 있어도 리조또 한 번 해 먹을 정도는 되니 그렇게 감당 못 할만큼의 초 고가는 아닌 셈.


바다에 지천으로 널린 성게알이 비싼 이유가 손질 인건비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런 면에서 샤프란 또한 비슷하다. 

샤프란 꽃 하나에 암술이 세 가닥이 달리는데 500가닥을 모아야 1그램이 된다니....
농부들의 노고를 생각하면 비싼 가격에 수긍이 간다.






생전 처음 맡아보는 샤프란 향이라 좀 생소하다.
품질 좋은 샤프란의 향이 원래 이런건지...아이허브표 샤프란의 품질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 함정;;

고형 스톡 녹인 물에 샤프란 한 꼬집을 우려냈더니 색이 제법 진하다.






집에서 밥해먹는 쌀이 주로 백미로 도정한 이천쌀 아니면 여주쌀이라 요즘 들어 리조또용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을 많이 느끼고 있다. 미국산 알보리오 쌀은 사용해봤지만 도긴개긴.

크림을 넣지 않는 리조또는 쌀전분을 크림화 시켜 크리미한 질감을 내는 것이 포인트인데 국산 쌀로는 그런 느낌이 안 나는듯.
이태리산 묵은 알보리오를 한번쯤은 경험해봐야 할듯 하다.






쌀알 크기로 자른 양파와 다진 마늘, 올리브유, 고형스톡, 샤프란, 약간의 화이트와인 그리고 파르미자노 레지아노 치즈가 들어갔다. 

별거 안 들어가는 심플한 리조또라해도 은근히 뭐가 많이 들어가는 것 같기도 하고....

샤프란 우려낸 스톡이 들어가면서 예쁜 노란색을 띄기 시작.





리조또 만드는 동안에 간단하게 칙피 샐러드를 만들어 본다.







비장의 무기인 레몬 향 올리브유. 

조금 심심할 수 있는 심플한 드레싱에 향긋함을 더해준다.





양파, 토마토, 오이를 준비하고, 하루 불려서 20분 정도 삶아낸 칙피(병아리콩)를 올리브유, 소금, 발사믹의 심플한 드레싱에 버무려 내면 끗.

병아리콩을 삶으면 밤 같기도 하고 땅콩같기도 한것이 꽤나 고소한 편이다.
와이프는 별로였다고 하나 쿠켕의 입맛에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익혀낸 리조또는 파르미자노 치즈로 간을 해서 마무리.







솔직히 잘 만든 리조또라고는 할 수 없지만.....
현실적으로 접근하면 그럭저럭 먹을만 하다.





병아리콩 샐러드와 구운 연어,
그리고 명란 소스의 조합도 썩 나쁘지 않다.





명란에 마요네즈와 올리브유를 아주 조금씩만 넣고 명란 페이스트(?) 처럼 곁들였다.
뭔가 족보없이 보이는 것이 단점....

곧 좋은 생선들이 나오기 시작할 시즌이다.
좀 큼지막한 생선들이 손질하기 좋고 맛도 좋은데 너무 비싸서....

여행일정이 임박한 관계로 당분간은 손가락만 쪽쪽 빨고 살아야 할듯 하다 :-)
그래도 이만큼 기분 좋은 기다림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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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르난 2015/09/15 12:44 # 답글

    이탈리아에 가서 리조또 드셔보시면 되겠네요. 드시고 나면 여행 선물로 쌀을 사오시려 할까요. 후후후후후. 근데 농산물이라 반입이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노랑색은 사프란 말고 치자로도 종종 색을 내긴 하던데 향은 꽤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 재료는 단순하지만 사프란과 파르마지아노 레지아노가 들어간 상황에서 가격은 엄청난 고가...; 레스토랑에서 비슷한 음식을 먹었다면 가격이 훨씬 올랐을 거예요.=ㅠ=;
  • 쿠켕 2015/09/17 07:29 #

    치자나 강황으로도 노란색은 얼마든지 낼 수 있지요 :-)
    다만 샤프란은 노란색+향기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치자꽃 향기가 그리도 좋은데 치자 우려낸 물은 아무향가기 안 나는지 모르겠네요.
    농산물이래도 소소하게 쌀 한봉지 사오는데 문제야 있겠습니까 ㅎㅎ
  • 애쉬 2015/09/15 15:51 # 답글

    플레이팅을 어디 따로 배우시는 듯 ㅎ
    미혼이셨으면 음식 사진만으로 일을 치셨을지도 몰라요 ㅎㅎㅎ

    보통 따뜻한 물에 샤프란 먼저 우리고 거기에 스톡을 푸시던데 스톡 푼 물에 샤프란 우리신 건 특별한 연유가 있으신가요?

    병아리콩 샐러드 만드셨으니 다음엔 후무스에 도전해보셔요^^ 이게 또 응용할게 많은 인기 음식이더라구요 중동지방엔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이 원조 논쟁을 하던가 그 정도더라구요^^

    이탈리아에서 리조또용 쌀은 크기가 큰 녀석들이 많던데.... 국산 쌀 중에서 신동진을 한번 써보시는 건 어떤가요? 꽤 굵어서 김밥에도 잘 쓰입니다. 요즘 쌀 품종 공부를 살짝 했는데 참 재미난 것들이 많더군요. 그리고 유기농 재배한 밀키퀸을 시식해봤는데...여름에도 밥맛이 많이 떨어지지 않고(보통 햅쌀 나오기 직전 여름이 쌀 퀄이 가장 떨어지는 계절입니다) 밥만 했는데 누룽지 향이 나는 듯 과식을 부르는 쌀이더군요 (초록마을에서 판매 중....홍성군 홍동면 로컬푸드 매장에서도 판매 중...강원도 횡성 쪽인지 재배하는 곳이 있고 지금 보급기인가봅니다. 넘어지기 쉬워서 무농약 농사가 필요하고 겸사겸사 유기농으로 하시더라구요...생산비용도 비싸고 판매가격도 높은 쌀)

    요즘 원수 같은 홈플러스는...
    왜 연어를 다 껍딱을 벗겨 파는지;;; 맛있는데
    (아 홈플러스는 매각되었데요.... 2조로 예상한 가격 훌쩍 넘겨 7조 정도로;;;...다행히 고용승계와 인위적 구조조정은 하지 않기로 매입한 펀드사는 약속했다네요)

    일본식 짜디짠 자반연어가 먹고 싶네요 오차즈케로...
  • 쿠켕 2015/09/17 07:33 #

    플레이팅에는 사실 소질이 좀 없는듯 해요...그냥 사진빨이라 해두죠 뭐 ㅋㅋ
    보내주신 타마린드는 잘 받았습니다.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할지....

    제가 생각하고 있는 리조또용 쌀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짚어내셨군요. 일단 쌀알의 크기가 먹고 들어가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신동진...기억해 두겠습니다. 밀키퀸은 어디선가 들어본거 같은데 신기한 쌀이군요. 이름도 예쁘구요 ㅎㅎ

    코스트코 연어를 안 사는 이유가 바로 껍질이 없어서에요 ㅎㅎ
    이마트 계열은 껍닥 붙여줍니당. 갠적으로 홈플러스는 별로 안 가는 편인데 그리 비싼 가격에 팔렸나요.
    고용문제는 잘 풀렸다니 다행이군요.
  • 도도돕 2015/09/15 16:14 # 답글

    병아리콩 샐러드위에 연어, 명란 소스가 굉장히 맛있어보이네요 *_*
    저런 조합은 생각도 못해봤는데!
  • 쿠켕 2015/09/17 07:34 #

    그냥 그날그날 대충 하다보면 나오는 야매 조합이랄까요 ㅎㅎ
    뭐....족보도 없는 음식입니다 ㅜㅠ
  • anchor 2015/09/21 10:13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9월 21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9월 21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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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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