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면보단 귀찮고 물론 맛도 없지만
가끔 몸에게 미안한 감정을 느낄때 쯤, 파스타 한 번 정도 해먹어도 좋다.
비싼 모시조개가 없어도,
바지락으로도 충분하다.
다만, 바지락이 엄청 많으면 많을수록 맛있어진다는건 당연한 얘기.
조개가 시원치 않거나 양이 적을 때 굴소스 같은 조미료를 야매로 써도 나쁘지 않다.

면 삶고, 나머지 재료 후두룩 볶아서 맛있게 흡입.
만드는 데는 20분이지만 먹는데는 5분 ㅜㅠ
어떻게 만들어도 맛있기는 하지만,
마지막에 올리브유를 듬뿍 곁들여 줘야 더 맛있다.

은혜로운 와이프느님께서 하사하신 찜.닭.
따지고 보면 닭을 간장 국물에 졸인 것인데 왜 찜닭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의아하다.
갈비찜와 비슷한 맥락이려나.
주로 요리하는 카테고리는 좀 다르지만 나름 경쟁(?)이 되는지 와이프의 실력이 부쩍 일취월장했다.
몇 년 전엔 나름 내가 좀 낫지 않나 싶은 건방진 생각을 하기도 했었지만 요즘 같아서는 어림없다.
전업주부의 경험치라는게 실로 대단한 것이라는!

이건 내가 만든~

오리불고기인데,
닭갈비에 고구마 사리 넣어 먹던 생각이 나서 밭에서 캐온 햇고구마를 곁들였다.
그래도 몇일 묵었다고 단맛이 좀 올라오기 시작하는 고구마.
냉장고에 들어가거나 추운 겨울 한기에 방치하면 금방 썩어버리니 보관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

깻잎 듬뿍 곁들여 고기 건져먹고,

남은 양념에 밥 볶아서 :-)
두말 할 필요가 없는!
덧글
조개보면 매번 겨울마다 '클램차우더 끓이고 싶다'고 결심했던 걸 떠올리게 되는데 그건 끼니거리가 안되니까요. 그래도 이번 주말에 기회되면 한 번쯤... 마침 비도 온다니까 조개 괜찮은 것 발견하면 시도해보렵니다.(이러다 말만 하고 넘어갈지도..)
저녁으론 볶음밥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