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까미노 데 플로레스타 Travel





어렸을 적 할머니댁이 강원도여서 그런가, 참 내게는 특별히 다가오는 곳이다.

사실 홍천은 처음 와보는데, 원주 바로 위, 춘천 바로 아래라 수도권에서 멀지 않으면서 나름대로 강원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멋진 곳이라는 생각.

2년 2개월간의 군생활을 원주에서 했었는데, 딱 한번인가 어깨 탈골 비스무리한 부상을 당해서 원주에 있는 1군 유일의 국군병원엘 갔었던 적이 있었다. 8전투비행단이 있는 원주 비행장 근처에 있는 참 열악한 병원이라고 하기에도 좀...이었는데 인상적이었던 것은 입실(군에선 입원을 입실이라 한다)환자 대부분이 홍천 11사단(일명 젓가락 부대) 출신이었다는 것. 당시 무지막지한 행군으로 유명했던 11사단의 참상을 전해들은 바로는, 그 입실 환자들 대부분이 과도한 행군에 따른 무릎 연골이 없어지는 부상이었다고.

그에 비하면 가벼운 부상 축에 속했던 나는 군의관 한테 욕먹고 바로 부대로 복귀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젊은 몸이라고 시간이 흐르면 회복 되리라 싶었지만 아직도 오른쪽 어깨에선 요상한 소리가 난다는 ㅜ

실컷 잘 놀고 와서는 쓸데없이 군대 얘기를......


여튼....이 숙소로 말할 것 같으면, 독채인데다 프라이빗 풀(한겨울엔 프라이빗 썰매장이 될듯 하지만)과 자쿠지도 갖추고, 굽이 흐르는 홍천강을 바라보는 풍광도 참 좋은 훌륭한 곳이랄 수 있겠다.

원하면 풀장 물 온도를 어느정도 높여주기도 하나보던데....워낙 그런거 말 못하는 소심한 성격이라.....
따땃한 자쿠지에 몸 담그고 있다가 잠깐 정도는 들어가 볼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 5초를 버티기 어려웠다.




그리 넓지도 않고 고급 자재로 마감이 된 것은 아니지만,
깔끔한 모양새의 주방 겸 거실도 쾌적하고,




복층 구조의 2층에 마련된 침실은 두 개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개방감이 무척 좋으다!

가구의 품질은 그저 그런 수준인데 비해 침구는 호텔급으로 훌륭.




겨울인데다 날씨까지 흐려서 좀 그렇지만,

나머지 계절에는 아침에 눈 뜰때의 풍경이 참으로 아름다울 것 같다.
이왕 겨울철인거 눈이라도 가득 쌓여있다면 몽환적이면서 아련한 느낌이 들 것 같기도.




사진으론 표현이 잘 안되지만 실제로 보는 풍경은 그리 황량하지만은 않다.




곱게 관리된 미니 정원도 있고, 여름밤이면 별풍경도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숙박을 하면 간단한 아침식사도 제공된다.




아침에 빠질 수 없는 계란과 얄궂은 수프.




식빵 쪼가리 몇 개와 샐러드를 챙겨주는데,
원래 아침으로 먹을려고 생각했던 컵라면에 비하면..... 감사합니다.

계획에 없었던 여행이기도 하고.... 공교롭게도 새해 첫날부터 남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어가게 되었다.
거창한 새해 계획 같은건 다 부질없고, 첫날부터 맛있는거 먹고 고급스럽게 시작하면 그냥 또 이어지는 루틴 같은 한 해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허황된 생각만 좀 해봤다.

잠깐 딴 세상에서 멍때리고 놀다가 새해는 1월 3일부터 시작하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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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알렉세이 2017/01/12 09:06 # 답글

    허미...겁나 좋네요.
  • 쿠켕 2017/01/17 10:09 #

    겨울이라 좀 저렴하게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역시 다른 계절이 좋을듯 해요 ㅜ
  • 2017/01/15 22:3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1/17 10:1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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