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립아이 &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 집에서 먹기




다이어트 한다 해놓고, 이런 포스팅을 하려니 제 스스로에게도, 읽어주시는 분들께도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몇일전까지만 해도 '살 뺀다고 이제 거의 포스팅 접는거임?' 하는 분위기를 잡다가 스테이크가 왠말인가요.

핑계를 대자면....나름대로 감량은 그럭저럭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평일엔 칼로리 섭취를 최소화 하려 노력 중이구요, 주말엔 가족을 위해서라도(?) 먹는 즐거움을 완전히 포기하긴 힘들더군요.

뭐 적당히 타협한 덕분에 감량 속도는 좀 더뎌졌지만(정체되었다는 쪽에 더 가깝긴 합니다) 초반엔 좀 힘들었으니 잠깐 쉬었다 가는 의미 정도로 받아 들이려고 합니다. 그러고 나서 몸무게가 1kg 늘었다는 건 비밀






홈플러스에서 구매한 1등급 등심입니다. 거의 립아이 부위라고 볼 수 있을 듯 싶구요,
등급은 조금 모자라지만 이 정도면 거의 제일 좋은 부위죠?

하지만 이렇게 정형해서 팔면 곤란하죠.



만약에 30% 할인 행사 같은 것 없이 써붙여놓은 소매가에 그대로 산다 치면,
사진에 표기한 부위가 포함되어서는 조금 곤란하지 않을까 싶어요.

40% 세일한다고 써붙여녾고, 다소 불필요한 부위로 무게를 늘리려 하는 꼼수가 의심됩니다.

사정이란게 있겠지만....그래도 이 정도는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마트의 1+등급 등심입니다.

모양으로 봐선 채끝에 가까운 쪽으로 보이구요, 이 정도면 뉴욕 스트립이라 불러도 괜찮을 듯 하죠?
하지만 역시 40% 세일 상품이라 그런지 불필요한 지방이나 힘줄이 깔끔하게 손질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뭐.... '상술' 정도로 너그럽게 이해하고 넘어가겠습니다. 그냥 안넘어간다고 제가 뭘 어쩔 수 있는 건 아니지만서도...




고기를 상온에 잠깐 두고, 옥수수 통조림에, 씹을만한 야채와 요즘 나오는 햇콩을 곁들여서 샐러드를 준비합니다.

메쉬드 포테이토 같은건 칼로리가 넘 후덜덜해서 ㅜㅠ




고기 정형이 잘됐든 안됐든.....

피한방울도 아까운 비싼 한우인데 어쩌겠습니까. 걍 구워야죠.

스테이크 굽는데 있어서 핵심은 바로 화력과 온도 유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게 사진으로 잘 표현은 안되지만,

높은 온도에서 스테이크 구울 때 정말 기름이 엄청나게 튀고 연기도 어마어마하게 납니다.
제대로 구우시려면 마음의 준비를 제대로 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시어링을 하려면 온도가 충분히 유지될 수 있는 손목에 무리가 갈 정도로 두껍고 무거운 팬을 준비하셔야 하구요,
그럴수록 고기에선 더 연기가 납니다. 집안에 연기가 자욱할수록 더 맛있게 굽힌다 생각하고 마음 편히 :-)




앞뒤로 1분 정도씩 시어링 하고,

원하는 익힘이 될 정도로 1~2분 더 구워주면 됩니다.
엄지와 검지 사이의 살을 손가락으로 눌러보고 감촉으로 알 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 하구요(사실 좀 의문은 듭니다...손끝 감각이 꽤 예민해야 할듯), 고기가 충분히 두껍다면 온도계를 꽂아봐도 되겠지요.

저야 뭐 집에서 먹을거라 대충 감으로 굽습니다. 3cm 이내의 두껍지 않은 고기는 팬 프라이만 해도 충분히 잘 익더라구요.




구워진 고기를 레스팅 하는 동안 가니쉬를 마저 익혀 주고요,




팬의 잔열로 야매 그레이비 소스를 만들어 줍니다.

먼저 꿀을 살짝 캐러멜라이즈 한 뒤에 레드 와인을 콸콸 붓습니다.
거기에 우스터 소스를 약간 더하구요, 레스팅 하던 고기에서 육즙이 나왔더면 여기에 더해줍니다.

그리고 버터 한조각 녹여준 후,




살짝만 졸여주면 그럭저럭 괜찮은 그레이비 소스가 됩니다.





정형 상태가 좋지 않은 고기는 구워 놓고 보면 확연히 드러납니다.
모양새가 썩 좋지는 않지요.

아까워도 미리 좀 손질해서 구웠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별 볼일 없는 가니쉬 중에서는 통마늘이 먹을 만 하네요.




특별할 것은 없지만 곡기도 채우고 섬유질도 섭취할 수 있을만 한 샐러드입니다.
요즘 맛있는 햇콩이 나오던데, 통조림 옥수수따위 빼고 발사믹 드레싱에 콩 샐러드로 먹어도 훌륭할 듯 싶습니다.




고기야 뭐....맛있습니다 :-) 육즙 한번 빵빵 하네요.

굽기는 여자와 어린이를 위해 미듐-웰던으로 :-) 

사실 마블링이 많은 고기는 지방이 충분히 녹을 수 있도록 웰던에 가깝게 익혀주는 편이 고소함과 감칠맛이 살더라구요. 살코기 위주의 스테이크라면 미듐-레어 정도도 좋습니다.




키안티 클라시코 한 잔 곁들이니 부러울 것 없는 저녁이네요.

설겆이 걱정은 잠시 잊어두고요....
주중에 굶고 운동해야 할 걱정도 잠시 잊어봅니다 ㅡㅜ





덧글

  • 올시즌 2017/06/19 12:30 # 답글

    저도 어제 한우로 육회해먹었는데 설거지거리가 쌓여있는 집으로 돌아가기가 무섭네요...ㅠㅠ
  • 쿠켕 2017/06/21 08:58 #

    혼자있음 암것도 해먹기 싫던데 참 부지런 하십니다. 댁에서 육회까지...
  • thyme 2017/06/20 02:42 # 답글

    전 아직도 스테이크 굽기는 어렵기만 하던데 아주 근사한 미듐-웰던으로 구우셨네요. (저도 그 손가락의 감촉에 대해서는 의문이 많은 일인입니다)
    ㅎㅎ 그리고 다이어트도 일과 마찬가지로 주5일로 하는 것이 가족의 평화와 본인 마음의 행복을 위해 좋습니다!
  • 쿠켕 2017/06/21 09:02 #

    언젠가 저도 미국에 가보게 되면 제대로 된 스테이크 한번 경험해보고 싶네요. 잘 아시겠지만 한국에선.... 소고기가 넘 비싸서 정말 특별한 날에나 먹을 수 있는 스테이크에요. 다이어트는 저도 마음 편하게 가지려구요. 생각해보면 일주일에 1kg 감량이 가능하다면 1년이면 52kg!!! ㅋㅋ 의지가 중요하겠죠!
  • 알렉세이 2017/06/21 11:01 # 답글

    햇콩은 삶아서 내신건가요?
  • 쿠켕 2017/06/22 13:33 #

    생콩은 먹기가 좀 그렇더라고요 ㅎ 삶아 먹었습니다.
  • 이글루스 알리미 2017/06/21 14:10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6월 21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쿠켕 2017/06/22 13:34 #

    감사합니다!
  • TORY 2017/06/21 19:45 # 답글

    요리 취미라는 직장 동료분 집에 초대 받아 스테이크를 먹어봤는데 진짜 연기 장난 아니더라구요
    팬도 두 손으로 들어야 되고. 그 팬도 오랫동안 길 들였다고 하더라구요. 계란 후라이만 해 먹어도 맛있다며 마지막에 계란후라이도 해 줬어요 ㅋㅋ
    고기 두 종류가 굽고 나니 정말 더 차이가 나네요
    몰랐던 사실 또 알아갑니다~
  • 쿠켕 2017/06/22 13:34 #

    대단한 열정으로 요리하시는 분인듯 싶습니다! 말만 들어도 맛있었을듯 싶어요.
    아마도 무쇠팬을 길들이신 듯 한데....전 그냥 스뎅 팬으로 타협을 ㅎㅎ
  • 밥과술 2017/06/22 12:36 # 답글

    맛있게 드셨네요.
    스테이크는 살 안찝니다요. 탄수화물에 비해서... ㅋㅋㅋ

  • 쿠켕 2017/06/22 13:36 #

    혼자 300g 정도 먹었는데 괜찮을까요? ㅎㅎ
    검색창에 써있는 칼로리는 후덜덜합니다만 ㅜㅠ
  • 레이시님 2017/06/23 17:38 # 답글

    스테이크!! 술만 안곁들인다면야~ 단백질이니 마음놓고 드세요(??!!)

    다이어트 하실때 체중계를 믿지 마세요.
    과체중일때는 체중이 빠지는게 맞긴 하지만 1,2키로 연연하지 마시고 지방을 빼고 근육을 늘리면 몸은 슬림해져도 체중은 많이 나가니까 눈을 믿으세요!
    식이 하실땐 탄수화물 제한하지 말고 양질의 탄수화물 섭취하시구요. 적당한 유산소+근력운동 하시면서 장기전으로 가세요.
    급하게 뺀살은 요요오기 쉬우니..ㅎㅎ
    참 이런 댓글 쓸때마다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하는 느낌이지만 ㅎㅎㅎ휴ㅠ(이렇게 말해놓고 남편 살은 1도 못빼주는 사람입니다ㅠㅠ)
    본인의 의지와 장기전으로 계획 잡으시면 아마 건강한 다이어트 하실 수 있으실꺼에요! 화이팅입니다:-)
  • 쿠켕 2017/06/26 09:00 #

    역시 전문가의 설명이라 믿음직스럽습니다!
    지금은 피치못할 사정으로 잠깐 쉬어가는 타임이지만....말씀 잘 새겨듣고 장기전으로 힘내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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