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뢰스티 집에서 먹기





벌써 10년이 훨씬 넘었네요. 새천년 밀레니엄에 들어선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대한민국을 점령했던 외식문화가 있었습니다. 일부는 지금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이라고 하는 업종이죠. 경양식-피자에 이어 한국형 서양 음식 레스토랑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할까요. 

Family Restaurant라는 단어 자체는 영미권에선 가족단위로 운영하는 레스토랑으로 해석됩니다. 사실 음식의 정체성도 불분명하고 가족단위든 친구단위든 가볍게 들러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선 캐쥬얼 레스토랑으로 분류해야 할듯 싶어요. 어원은 일본쪽에서 유래된 듯 보이구요.

지금도 VIPS나 TGIF 등 몇몇 패밀리 레스토랑들이 명맥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분위기가 예전 같지는 않죠? 예전엔 특별한 날에나 갈 수 있는 고급음식 취급을 받았지만 지금은 적당한 가격에 양 많이 주는 음식점이라는 느낌이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폐업했지만 나름 독특한 컨셉의 '마르쉐'라는 패밀리 레스토랑이 있었습니다. 나름 세계의 음식들을 취향대로 골라먹을 수 있는 곳이라 자주 들렀던 기억이 납니다. 푸짐한 몽골리안? 징키스칸?인지 하는 볶음 국수도 기억나고 구운 소시지에 뢰스티라고 하는 감자전을 곁들여 주는 메뉴도 자주 찾았습니다. 칠리새우나 야채를 쇠고기로 말아서 튀긴 홍콩롤(?) 같은 메뉴도 있었고, 일식 파트에선 캘리포니아 롤 종류도 팔았던 것 같아요.

떠올려보니 추억이 새록새록이군요. 그때 찌운 살을 아직도 못빼서 이러고 있다는건 함정......

가끔 감자로 뢰스티 구워 먹으면서 떠올리기도 합니다만....이제는 가고 싶어도 갈수 없는 곳이 되어버렸네요.




이왕 생각난김에 구글링을 해봤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감자채 구운거에 소세지 하나 턱 올라가있는 이걸 왜 돈주고 사먹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지만....대충 기억속에 자리잡고 있던 이미지와 비슷합니다.

뢰스티에 베이컨이 들어갔었나 싶고, 사우어 크림에 케쳡과 머스타드까지 곁들여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뢰스티는 스위스의 전통음식이고, 지역별로 레시피 또한 천차만별입니다. 찾아보니 좋은 자료가 있어 링크 걸어놓습니다.






한 달전 수확한 감자가 아직 많아요. 감자털털이, 감자수제비, 감자전, 옹심이, 감자조림, 감자볶음, 감자고추장찌개 등등을 로테이션으로 돌리다가 크뇌델에 뢰스티까지 왔습니다.

양파도 썰어넣고 베이컨을 조금 더했습니다. 그래도 스위스 전통요리라 에멘탈 같은걸 끼얹나?
에멘탈이나 그뤼에르 따위가 있을리 없니....냉장고에서 발굴한 그라나 파다노 치즈를 갈아 넣었습니다.





요리의 성패를 좌우할 포인트는,
치즈의 꼬리꼬리한 향과 함께 겉바안촉의 질감이 나와줘야 합니다.





감자의 전분함량이라던가 불조절 등에 영향을 받는 미묘한 부분인데,

스위스 전통 뢰스티를 못먹어봐서.....

언제 스위스라도 한번 ㅜㅠ




덧글

  • 천하귀남 2017/08/10 16:06 # 답글

    이런 음식도 있군요. 스위스 감자전 잘봤습니다. ^^
  • 쿠켕 2017/08/11 13:22 #

    만들기가 쉬워서 집에서 해먹기 좋더라구요. 감자전이 질리면 뢰스티로 ^^
  • 2017/08/10 16:1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8/11 13:2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알렉세이 2017/08/12 17:42 # 답글

    꼬소한 감자전!
  • 쿠켕 2017/08/16 14:01 #

    꼬숩습니당
댓글 입력 영역


통계 위젯 (화이트)

2557
397
933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