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질향 깔라마리, 바질 페스토 집에서 먹기





드물게 출현하는 귀한 생물 오징어에요. 대개의 경우 해동 오징어만 눈에 띕니다만, 드물게 생물을 구경할 수 있는 날이 있더라구요. 한때 동해안의 명물이었지만 이젠 서해안에서도 많이 잡힌다고 하네요. 관련기사 링크

7월말 기준으로 서산의 오징어 어획량이 속초를 앞질렀다고 하니.....참 별일이 다 있군요.
중국 어선들의 남획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동해안 어장도 하루빨리 정상화 되었으면 합니다.

덕분에 인천에 사는 저 같은 사람도 싱싱한 생물 오징어를 맛볼수 있게 되어 좋긴하네요. 보통 코스트코에서 오징어를 사면 상태가 안 좋은 경우도 많아서 거들떠 보지 않고 지나가는 편입니다만, 왠일로 엄청 선도 좋은 오징어를 발견하고 얼른 업어 왔습니다.


손질해보니 선도도 좋고 살도 두꺼운 최상품이라 기분이 좋습니다.

기분이 좋으니 오징어를 튀겨봅니다.

응?




비록 한치는 아니지만....깔라마리 스타일로 튀겨보려고 배를 안 따고 링 형태를 유지하면서 손질했습니다.

뽀얗고 두툼한 속살이 진짜 좋으네요.




바질이 남아 돌다 보니....튀김옷에도 한번 넣어 봅니다.
의외로 색깔도 변하지 않고 향도 진하게 남네요.

여건이 된다면 추천할만한 조리방법입니다.



오징어는 물기를 꼭 잘 제거하시고 튀김가루를 꼼꼼히 묻힌 뒤에 반죽을 입혀 튀겨내야 합니다.
이 과정에 문제가 있으면 튀기는 도중에 폭발 하더군요.

그 위력이 실로 대단해서 화상 입기 딱 좋습니다.
오징어 폭발 사고의 희생양이 되고 싶지 않으시다면 조심해야죠..... 저도 몇 번 다친 적이 있어서 ㅜ

바삭하게 튀기기 위해서는 반죽을 꼭 차갑게 해주시고요.




중불에 1~2분만 튀겨내면 됩니다.

시간을 두고 바삭하게 즐기고 싶으시다면 약간의 시차를 두고 두번 튀겨내면 꽤 오랫동안 바삭함이 유지됩니다.
생물 오징어라면 두번 튀겨도 질겨지지 않더라구요.





바삭하고 향긋한 튀김옷에 쫀득쫀득한 질감이 살아있는 오징어 튀김 되겠습니다. 꼬맹이 119 사건 이후로 다이어트에 소홀하고 있긴 합니다만....이젠 거의 막나가는 메뉴가 자주 등장하네요 ㅜ

다리는 튀겨 놓으면 좀 딱딱하고 질긴데 저는 다리가 이상하게 더 맛있더라구요 ㅎㅎ 여튼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바질향 오징어 튀김! 넘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진에선 안 보이지만 마요네즈에 겨자(와사비)와 레몬즙, 다진 마늘을 조금만 더하면 훌륭한 아이올리 딥으로 즐길 수가 있습니다. 자칫 느끼해질 수 있는 마요네즈다 보니...상큼함과 알싸함을 더해서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죠. 엄청 쉽고 간편하면서 맛도 좋습니다.




그냥 바질이 있다보니 페스토도 한번 만들어 봅니다.

원래는 잣이 들어가던가요. 근데 국산 잣은 너무나도 비싸서 ㅜ 집에 굴러다니던 캐슈넛을 가지고 만들어봤습니다.
잣이 있으면 좋긴 하겠지만.....향이나 맛으로 봤을 때 호두 정도가 차선책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일단 호두도 없어서 ^^;




바질을 저렇게 통으로 넣고 빻으면 잘 안되네요 ㅎㅎ 칼로 미리 다져서 빻던지 잘게 뜯어서 하던지...교훈을 얻습니다.





소금 후추간에 다진 마늘과 파르미자노 레지아노 치즈를 더하고 올리브 오일로 점도를 맞춰서 마무리합니다.




진짜 파마산이 좀 들어가줘야 그럴듯 합니다.

코스트코에 파는 파르미자노 레지아노 치즈의 품질은 나쁘지 않더라구요. kg에 4만원 가까이 했던가....이태리 현지에 비하면 2배 언저리의 가격인 점은 좀 아쉽지만 감지덕지죠 뭐. 






그렇게 해서 자가재배 바질 페스토 만들기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카펠리니(엔젤헤어 파스타)를 조금 삶아서 비벼봤는데,

비주얼은 영 그렇지만 맛은 꽤 상큼했습니다. 점도가 좀 부족한듯 하네요.





바질 페스토는 그냥 빵에 발라 먹어도 맛있습니다.

정신 차리고 보니 오징어가 또 튀겨져있네요. 와인 마개도 열려있더라는 ㅜ






덧글

  • 올시즌 2017/08/29 10:59 # 답글

    오징어튀김에 와인 좋네요!
  • 쿠켕 2017/08/30 08:50 #

    역시 튀김은 맛있죠 와인은 더 맛있고 :-)
  • 고양이씨 2017/08/29 11:45 # 답글

    오징어 튀김... 와인도둑같은 비주얼이네요 'ㅠ')...
  • 쿠켕 2017/08/30 08:51 #

    튀김은 역시 튀김입니다. 칼로리 걱정만 할 뿐 ^^;
  • 2017/08/29 13:3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8/30 08:5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英君 2017/08/29 20:47 # 답글

    우와 바질 오징어 튀김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일본은 오징어가 정말 안 잡혀서 값도 뛰고 그래서 저도 잘 안 먹고 있었는데.. 먹고싶어지네요.. @ㅠ@
  • 쿠켕 2017/08/30 08:53 #

    일본은 오징어 종류도 엄청 다양하게 취급하던데 잘 안잡힌다니 아쉬우시겠습니다.
    그대로 맛있는 곳이 많은 일본이니^^ 날씨도 선선해졌겠다 일본 한번 갔다오고싶네요.
  • 알렉세이 2017/08/29 22:47 # 답글

    하이고 오징어 튀김 때깔이...=ㅂ=
  • 쿠켕 2017/08/30 08:53 #

    진리의 튀김입니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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