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흔한 이탈리아 요리 집에서 먹기





이탈리아 요리의 바이블이라고 하는 '실버 스푼' 국문판이 최근에 출시되었습니다. 
워낙에 사악한 가격이지만...(99,000원) 제대로 된 요리 책 한권 정도는 소장하면 좋을 듯 싶어 큰맘먹고 들여놓았어요.

그냥 쳐다만 보고 있기는 좀 그래서, 재미삼아 한 두가지 음식을 만들어 보고 있습니다.
재료 수급에 중대한 문제가 있는 레시피가 상당하긴 하지만 할 수 있는 것 부터 차근차근 해보면 되겠지요.


우선 삶아 먹거나 김치찌개 끓일려고 사다 놓았던 돼지 앞다리를 가지고 메인을 마련해볼까 해요.
그냥 로즈마리를 곁들여 통채로 굽는 단순한 레시피긴 합니다.

먼저 밑간하고 로즈마리 곁들여서 올리브유에 겉면을 지집니다.
그리고 오븐에 넣고 익히면 되는데, 오븐이 없는 저는 에어프라이기를 사용했네요.

왠만한 오븐보다 겉면이 더 바삭해지는 장점도 있더군요.





'할머니의 가지'라고 이름 붙은 가지요리에요.

가지와 양파, 토마토를 기본으로 새콤한 맛을 더한 음식입니다.

가지 속을 파내고 약한 소금간으로 30분 정도 절였다가 물기를 제거하고 올리브유에 뭉근하게 익혀주면 됩니다.

발사믹으로 새콤한 맛을 더하고, 이탈리안 파슬리로 향을 내는 것으로 마무리.




병아리콩은 불려서 삶은 뒤 앤초비로 맛을 냈습니다. 역시 특별할 것이 없어 보이지만 맛은 괜찮았습니다.

'할머니의 가지'는 생소하면서도 친숙한 맛이랄까요? 무척 맛있게 먹었습니다.

퍽퍽한 앞다리살은 와인 곁들여서 :-)




특별히 2만 2천원대의 초고가(?) 와인을 땄습니다.

역시 만원 왔다갔다 하는 녀석들과는 달리 향이 풍성하네요. 
바디감도 마냥 가볍지만은 않아 좋았는데, 먹다보니 와인 자체의 짠맛이 느껴져서 부담스러웠습니다.




왠일로 디저트까지 준비를 ㅋ

크림슈라고 하나요? 여튼 이거 빵 부분 레시피가 아주 독특해서 될지 안될지 엄청 의심을 많이 했더랬습니다.
언뜻 봐서는 좀 똥모양이랄까.... 그렇긴 합니다만.....흔히 제과점에서 볼수 있는 질감으로 잘 구워졌습니다. 




바닐라 커스터드도 직접 만들어봤는데, 질감이 넘 무거워서 휘핑 크림이랑 좀 섞어 주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스타드를 집어 넣을 도구가 마땅히 없어서 비닐+빨대+스카치테입의 조합으로 슉 ㅎㅎ 비위생 관련 태클 사양합니다 ㅜ

오후 내내 요리만 했던 현실판 삼시세끼 어느날의 기록이었습니다.




덧글

  • 알렉세이 2017/12/29 12:38 # 답글

    99000원이라니 세네요.ㄷㄷㄷ
  • broken_pearl 2018/01/02 10:20 # 답글

    앤초비로 맛을 낸 병아리콩, 할머니의 가지는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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